정체를 알 수 없는 수상한 풍선 모양의 비행체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우리 군에 격추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3월 20일 백령도 해병대 6여단 방공레이더에 NLL 북쪽에 위치하고 있던 비행체 한 개가 포착됐습니다.
수상한 비행체가 확인되자 군은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공군은 KA-1 공중통제공격기를 배치했고, 해군은 백령도 일대에 함정을 배치해 비행체가 NLL 남쪽으로 내려올 것에 대비했습니다.
결국 미상의 비행체는 남쪽으로 이동을 거듭하다 NLL을 넘었고, 우리 군은 KA-1 기총 사격을 통해 풍선 모형의 비행체를 격추시켰습니다.
출격한 공군 KA-1 조종사가 비행 중 육안으로 식별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비행체는 상업용 광고 풍선 모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풍선 아래에 미상의 물체가 달려있었으며, 길이는 최대 2m 정도로 추정됐습니다.
별도의 자체 동력 장치는 부착되지 않은 상태였고, 기류에 따라 이동한 것으로 군은 분석했습니다.
비행체는 크기가 너무 작고 NLL 근처 위험 수역에 추락해 인양하지는 못했습니다.
군 당국은 해당 비행체가 북한에서 제작됐거나 아니면 중국에서 이동을 시작해 기류를 따라 북한 지역을 거쳐 남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미국과 대만 지역에서는 중국의 정찰용 풍선이 발견돼 긴장감이 고조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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