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임금 지급 중단'..경희의료원 "개원 이래 최악의 경영난"

등록일자 2024-05-05 22:26:58
▲경희의료원 [경희의료원 제공]
경희의료원이 최악의 경영 악화로 다음 달부터 급여 지급 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 지 11주 만입니다.

오주형 경희의료원장은 지난달 30일 경희의료원 교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의료 현장의 어려움은 날로 가중되고 있으며 의료기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재난·전시에 준하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저마다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 원장은 "의료원 또한 지난 3월 비상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하고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로 지금 대책들을 실행 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억 단위의 적자 발생으로 누적 손실 폭이 커지며 개원 53년 이래 최악의 경영난으로 의료원의 존폐 가능성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처참한 상황"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에 오 원장은 "시뮬레이션 결과 현재의 상황이 이어질 경우 개인 급여를 비롯한 각종 비용 지급 등에 필요한 자금이 올해 말 막대하게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당장 금년 6월부터 급여 지급 중단과 더불어 희망퇴직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경희의료원은 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7개 병원을 산하에 두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인제대 상계백병원도 의대 교수 전원에게 앞으로 6개월간 급여를 반납하겠다는 내용의 '급여반납동의서'를 보냈습니다.

서울대병원 또한 3월 말 기존 500억 원 규모였던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를 2배로 늘렸고, 병동 간호사를 중심으로 무급 휴가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의사를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7일 무급 휴가를 시행하고 있으며, 서울아산병원은 의사를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 신청을 받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의대증원 #경희의료원 #급여지급 #비상경영체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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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날옛적에
    옛날옛적에 2024-05-06 01:16:01
    의사집단은 조폭과 다르지 않다.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자신들의 배만 불리려하니 이제는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자. 의사 수입해서 우리도 하버드 옥스포드 조지아대 출신 의사에게 진료받자. 지잡대 나온 것들도 의사라고 시건방을 떠는 꼴을 이제는 더이상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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