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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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시골행

磨斧作針 ㅡ덕수니
등록일 2024-05-05 13:42:49 | 조회수 16
해가 길어서 좋은 것은
퇴근 후 언니 집엘 다녀올 수 있다는 겁니다.
어제도 퇴근 후 1시간 가량 달려
언니 집에 갔습니다.
김포에 사는 세째언니가 시댁 시제 모시러
왔다가 언니 집에 오다기에 가까이 사는 덕분에 급 딸들의 번개 모임이 됐습니다.
퇴근 후 갔음에도 훤해서 한동안 상추 뜯고
부추 자르고 했습니다.
시골 언니는 마당 한 모퉁이에서 불을 때고 있었습니다.
머위대를 삶는데 가마솥이 눈물 깨나 흘리더라구요.
거실에서 두 형부들은 전등 교체작업으로 바빴습니다.
부엌에서는 김포 언니와 조카가 낙지초무침,수육,갑오징어 요리 둥이더라구오.
때아닌 잔칫집 분위기랄까?
저녁은 상다리가 휠만큼의 진수성찬.
너무 맛난 밥상에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오늘 출근해야해서 저녁 늦게 돌아왔는데
짐 풀고 정리하고 보니 한 시.
늦은 잠자리에 들었지만 행복했습니다.
열무김치,양념게장,초무침,죽순장아찌 등. 여러가지 밑반찬과 햇양파가 있어 당분간 우리 집 반간. 걱정이 없거든요.
오늘처럼 비 내리는 날엔 부침개가 제격.
저녁엔 시골서 가져온 부추로 부추전을 지질 생각입니다.
벌써부터 군침이 도네요.

이렇게 비 내리는 날엔 울 언니가 좋아하는동백아가씨가 듣고 싶네요.